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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이런저런 이야기 | 최초 작성: 2011-05-15 01:15:22 |
일단 볼지 안 볼지 모르지만, 현재 진행중인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별 수 없이 내년 행정고시에 응시해야 하는 만큼, 점수를 따 놓기는 해야 해서, 일단 응시는 했다. 가채점 결과는 88점. 목표인 2급을 넘어서 아예 1급 인증을 받게 생겼다. (^^) 물론, 이번 11회 시험이 과거 시험들에 비해서 눈에 띌 정도로 쉬워진 것이 주된 요인이긴 하다.
아무튼 일단 골치아픈 불은 껐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것보다도 더 절실한 것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긴 하다. 이번에 응시한 이 시험 결과가 내 인생에 있어서 필요 없는 것이 되기를 소망할 뿐이다.
아래는 필자가 공부한 방법을 적어 둔 것이다. 필요한 사람은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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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앞으로 행정/외무고시 또는 다른 이유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고급] 응시를 해야 하는 사람이 이 글을 볼지 모르기에, 필자가 사용한 공부 방법론을 추가로 몇 자 더 적는다. (필자도 800페이지가 넘는 EBS 1급 책을 들고 고생할 뻔했지만, 운 좋게 현재 학교에 계시는 역사 선생님의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무익한 삽질을 피할 수 있었다. 조언에 감사드린다.) 이하의 내용에는 이 글 하단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가 적용되므로 이에 위배되지 않도록 전재 또는 이용할 것.
1. 시험 난이도에 대해
이번 시험이 과거의 고급 시험과 비교해 볼 때 체감난이도가 조금 낮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일단 주변의 분위기로 봐서는 통과율이 목표치인 50%를 상당히 초과할 것 같기에, 다음 12회 시험은 이번 11회보다 조금은 어려워질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일단 추세라고 본다면, 과거 시험처럼 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출제가 되지는 않지 않을까. (만약 그렇게 출제가 된다면 아마 국사편찬위원회는 신림동 발 비난의 십자포화를 맞고 너덜너덜해질지도...)
2. 교재: 굳이 두꺼운 1급 교재를 사다 볼 필요가 없다. 너무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현재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및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로 공부했다. 근현대사의 경우 "국사" 교과서의 서술이 매우 소략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커버가 안 되므로 반드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따로 보아야 한다. 녹두에 살고 있다면 아마 오늘 시험이 끝났으므로 다시 헌책방에 "한국근현대사" 및 "국사" 교과서가 널리지 않을까 한다.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경우 검인정이기 때문에 여러 출판사의 교과서가 있지만, 어느 교과서를 보더라도 상관은 없을 것이다.
만약,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구하기 어렵다면 올해 고1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한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을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대신으로 사용해도 된다. (말이 "한국사"지, 부록 빼고 380여 페이지 중 전반부 100여 페이지를 뺀 나머지가 모두 근현대사다. 현재 고3들이 보고 있는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전체 페이지수와 비교해도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은 올해 처음 사용되는 교과서여서 헌책방에서 구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영풍문고 등 교과서 구입처에서 새 책을 구할 수 있다. (필자가 이런 경우였다. 금성출판사 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녹두 사람들이 헌책방에서 싹쓸이해간 탓에 - 이념 논란이고 뭐고, 금성출판사 판 교과서가 가장 내용이 많고 풍부하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많이 선택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 새 책 사러 영풍문고까지 갔다가 엉뚱하게도 법문사 판 "한국사" 교과서를 사서 보게 되었다. 단, 이 책[법문사판 "한국사" 교과서]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책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3. 우선 교과서를 통독하면서 일단 교과서 상의 내용들을 숙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고시생들이 국사를 공부한 지 기본적으로 몇 년 이상 되었을 것이기에, 일단 기본적인 내용과 전체적인 흐름, 뼈대를 구축해야 한다. 필자는 6차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어서, 7차 교육과정의 엄청나게 늘어난 국사 및 근현대사 내용에 상당히 압박을 받았지만, 7차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이미 학습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것이 압박이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 고3들이 듣는 EBS 수능특강 국사/한국근현대사를 빠른 시간 동안 다시 보면서 (다 합쳐봐야 고시생들의 강의 소화 속도로 충실하게 들으면 3-4일 이내에 끝낼 수 있다. EBS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강의 동영상을 통째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교과서를 정리하고 밑줄을 치고, 주요 내용을 확인했다. (헌책방에서 구입한 헌책이라면 이미 앞 사람이 열심히 밑줄 치고 노트를 해 놓았을 테니 조금 더 편할 수도, 혹은 잘못된 학습의 흔적으로 인해 좀 더 고생을 할 수도. 어느 쪽일지는 복불복.)
☞ 태그: 공부방법,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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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님께서 2011-05-15 13:14:53 에 작성하신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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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엉이 님께서 2011-05-18 02:14:23 에 답글을 작성하셨습니다.
....웬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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