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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여행 및 모임 후기 | 최초 작성: 2011-06-07 00:57:44 |
2011년 6월 2일 - 제2구간 (구 대관령휴게소 ~ 대관령유스호스텔, 게스트하우스), 16km
지난 6월 2일~3일, 1박 2일 코스로 강릉 바우길 트래킹을 다녀왔다. 안 그래도 어딘가 한 번 다녀오려던 참에, 적절하게 꼬셔준 용권군에게 감사.
동서울터미널에서 횡계까지는 버스로 2시간 40분 정도 소요. 횡계에서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까지는 택시를 타야 한다. (2011년 6월 현재, 택시요금 약 7~8000원 정도.) 코스의 출발점은 대관령휴게소 하행선이지만, 하행선쪽에는 아무것도 없고, 어차피 상행선쪽으로 고가도로를 건너와야 하므로 상행선쪽에서 내리는 것도 방법.
경우에 따라서, 아침 일찍 강릉시내에서 출발한다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강릉시내에서 대관령휴게소까지 운행하는 503-1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그것인데, 다만 이 버스는 하절기(5~11월)의 주말에만 운행하므로 주의한다.
위 페이지에서 노선번호 503-1번을 선택하면 된다. 버스 출발 기점이 어디인지를 잘못 확인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코스 출발. 정확히 12시에 대관령휴게소를 출발했다.
총 16km에 약 5-6시간 소요라는 안내문과, 6시부터 게스트하우스 저녁시간이라는 것에 초반에 조금 서두른 감이 없지 않은데, 대관령휴게소부터 양떼목장까지의 길이 경사가 상당히 있다. 아직 다리가 덜 풀린 때라서 더 고생스럽다. 그래도 한 15분 정도만 걸으면 양떼목장에 도착하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양떼목장의 경치도 구경하면서 계속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풍해조림지[12:29]가 나온다. 바우길 1구간과의 갈림길이기도 한데, 이정표도 있고 하니까 헷갈릴 일은 없다. 조금 더 가면 국사성황당에 도착[12:37]하는데, 이정표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여기서 잠시 헤맸다. 성황당 옆 아래쪽에 집이 한 채 있는데, 그 집 앞쪽으로 올라가는 작은 계단이 있으니 그쪽으로 이동한다. 2,3구간을 통틀어서 길을 못 찾아 헤맨 곳은 여기 한 군데. 다른 곳은 지도와 이정표로 모두 쉽게 커버가 가능하다. 조금만 올라가면 KT의 거대한 통신탑과 함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여기부터는 계속 경쾌하게 내려가는 길이다. 반정[13:10]을 지나면 대관령옛길구간이 시작된다. 찻길(옛날의 영동고속도로. 지금은 한산한 일반도로다.)을 건너서 계속 내려간다. 처음에 신나게 올라가기도 했지만, 대관령을 내려가는 길이기도 해서 계속 내리막길. 그저 경치구경에 신이 난다. 중간에 다람쥐들도 몇 번 봤다. (없는 게 이상하지.) 옛 주막터를 지나[14:00] 우주선 모양의 화장실이 있는 옛길가든[14:24]까지는 계속 숲길과 계곡이 교차하는 외길 코스.
옛길가든을 지나면 어흘리를 지나는 마을 코스인데, 사실 이쯤부터 슬슬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일단 길은 마을길이어서 시멘트 포장 또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바뀐다. 산길 경사보다도 시멘트길 경사가 오르기는 더 힘든 느낌. 마을길의 특성상 갈림길이 참 많은데, 지도와 이정표, 파란색의 바우길 솟대 문양을 길잡이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어흘리 펜션촌을 지나 마을길, 어흘리 마을회관 앞에서 길을 건너면 다시 오르막인데, 필자는 처음 코스와 마지막 산길 못지 않게, 이 코스(위 큰 지도에서 보이는 ⓹번 작은 지도 부분)가 너무 힘들었다. 지금까지 걸어온 피로감에다, 오르막이 계속되는 시멘트 포장도로는 다리에 꽤나 무리를 주는 것 같았다.
여기(⓹번 지도 구간)를 무사히 통과하면[15:13] 다시 나타나는 산길은 마지막 고비. 시멘트길에서 힘을 다 뺐는데, 오르막이 웬말이냐. 그러나 이 울창한 산길을 지나면 다시 마을길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계곡이 보이면서 대관령유스호스텔이 시야에 나타난다. 여기까지 왔다면 목적지인 바우길 게스트하우스까지는 한달음이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시간은 16시 7분. 5-6시간 거리라더니 웬걸, 16~7km의 거리를 약 4시간에 주파해버렸다. 중간에 거의 쉬지 않고 내달린 결과이긴 하지만, 좀더 쉬엄쉬엄 와도 될 걸 그랬다.
게스트하우스는 1박에 2만 5천원(2011년 기준). 여기에는 저녁 및 다음날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만 괜찮다면 매우 좋은 선택. 아주머니 손맛이 나에게는 정말 잘 맞았다. 특히 배추김치.
그리고, 이 날은 거의 죽은 듯이 잤다. 저녁 7시경부터 자기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6시에 깼던가...
..................................6월 3일의 3구간은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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