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Networks Archive
| 분류: 렛츠노트와 아웅다웅 | 최초 작성: 2013-02-04 19:23:40 |
이 게시물은 내장 하드의 인터페이스로 E-IDE 를 사용하는 Panasonic Toughbook(렛츠노트) CF-T5L 에 CF카드를 이용한 간이 SSD 를 장착하는 실험의 결과입니다. CF카드를 이용한 간이 SSD 에 대한 실험은 많은 분들이 여러 차례 시도하신 바 있고, 이 글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CF카드를 이용한 간이 SSD 가 갖는 한계가 분명하고(기본적인 성능의 문제, 병목으로 인한 프리징 현상, 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용량당 가격), 현재 정식 SSD 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내부 인터페이스로 SATA 를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노트북 시스템에서는 차라리 적당한 용량의 SSD 를 구입하여 장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하드디스크조차 구하기 어려운 E-IDE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노트북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작은 용량의 한계를 감수한다는 전제 하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여 어느 정도 성능의 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50핀의 CompactFlash 는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도 IDE/PATA 의 44핀 인터페이스로 Pin to Pin 매칭으로 변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 설치해 볼 젠더의 경우에도 기판상에 어떠한 칩도 붙어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D TO IDE 등 다른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에 비해서 그 구성이 단순하고 성능 저하 역시 가장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2.5인치 IDE 와 호환되는 젠더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수요가 거의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CF TO 1.8인치 IDE(ZIF 타입) 의 경우는 아직도 여러 회사의 제품을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찾을 수 있는 CF TO 2.5 IDE 젠더는 사진으로 볼 때 두세 종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모두 중국산으로 보입니다. 필자가 구입한 제품은 다음 제품입니다.
실제로 구매한 스토어는 아래 스토어입니다. 선인상가 간 김에 7천원에 사 왔는데, 같은 건물에 도매상(창성교역)이 있는 줄 알았으면 그쪽에 가서 살 걸 그랬습니다. 창성교역이 1000원 싸네요.
참고로, 용량 문제의 해결을 위해 두 개의 CF 카드를 장착하여 두 개의 하드디스크처럼 사용하는 제품도 있습니다만, 필자는 써 보지 않았으므로 통과. 다만, 양면짜리 제품은 회로기판의 앞뒷면으로 꽂는 형태인데, 2.5인치 IDE 하드의 두께와 CF 카드의 두께를 비교해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IDE 하드 디스크의 두께가 CF 카드 두 장의 두께보다 조금 더 두꺼울 정도여서, 회로기판과 가이드의 높이를 감안하면 기종에 따라서는 높이가 안 맞는 경우도 발생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판매되는 물건 자체는 정전기 방지 포장까지 잘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품 자체에 있습니다. 살 때는 그리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발견을 못 했는데, 물건을 뜯어놓고 살펴보니 IDE 포트 쪽 핀 하나가 눈에 보일 정도로 휘어 있습니다.
전용의 공구(펜치 등)가 있다면 살짝 잡아서 펴 주어도 되고, 없다면 드라이버 등의 도구와 손가락을 이용해서 잘 펴서 사용하면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찜찜한 건 어쩔 수 없는 법입니다. 누가 중국산 아니랄까봐...
일단 필자의 경우, 연결할 CF 카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Transcend 400x 32G CompactFlash 를 연결해서 사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교 테스트를 위해서 Transcend 133x 32G CompactFlash 를 먼저 꽂아볼 것입니다. 단, 본문에 사용한 사진은 두 개가 혼용되어 있으므로 이 점은 양해해 주세요.
연결할 CF카드는 미리 포맷을 해 둡시다. 파일 시스템은 물론 FAT32 를 사용합니다. 윈도우 설치 과정에서 파티션 생성하고 포맷해도 되지 않겠는가 싶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일껏 꽂아놨던 CF카드를 다시 뽑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에서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윈도우 7 서비스팩 1 상태에서 FAT32 / 32K 설정으로 포맷을 해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들이 하드 디스크와 램 정도는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합니다만, 파나소닉의 노트북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다른 노트북인 파나소닉 렛츠노트 CF-R6A 의 경우,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하드 디스크를 교체하려면 노트북 상판을 다 들어내야 합니다.) 다만, Toughbook CF-T5L 모델의 경우에는 하판의 하드디스크 커버를 열고 바로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드라이버 돌릴 줄만 안다면 누구나 교체가 가능합니다.
커버를 열면 다음과 같이 하드디스크가 들어있습니다. 현재 하드디스크가 뒤집혀 있는 상태라는 것을 눈여겨 봐 두어야 나중에 CF 카드를 장착한 젠더를 꽂을 때 거꾸로 꽂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케이블이 비닐 케이블 형태라서 조금 불안불안 한데다, IDE 인터페이스의 문제 중 하나인 탈착에 힘이 많이 든다는 문제점 때문에 (특히 오래 썼다면) 기존 하드디스크를 분리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비닐 케이블이 찢기지 않도록 조심조심 뽑도록 합시다. (꽤 두꺼워서, 쉽게 찢길 것 같진 않습니다.)
하드 디스크의 분리가 끝나면, 이제 그 위치에 CF카드를 장착한 젠더를 꽂습니다. 핀이 휘어 있었던 경우, 휘어있던 핀이 제대로 들어가도록 신경을 씁시다. 방향은 아래 사진과 같이 뒷면이 보이는 상태로(하드디스크가 뒷면이 보였으므로) 정렬되도록 꽂아야 합니다. 반대로 꽂으면 CF카드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장착이 끝났으면, 이제 전원을 켜고 드라이브를 제대로 인식하는지 확인해 봅시다. CMOS 에서 확인해본 결과, 아래 사진과 같이 제대로 드라이브를 잡고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하드 디스크가 동작중일 때에 점멸되는 램프가, CF카드를 읽고 쓸 때에도 점멸되지 않습니다. 원래가 그런 것인지, 아니면 카드의 설계상 버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판에 LED 어쩌고 있는 걸로 봐서는 불이 들어와야 맞을 것 같은데... 그래서 지금 스토리지가 동작중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좀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이 문서대로 CF TO IDE 젠더를 장착하는 시스템이 대개 오래된 시스템일 것이기에, 윈도우 7의 설치는 조금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윈도우 XP 를 설치할 것입니다.
일단 윈도우 XP CD로 부팅을 하여 통상적인 방법으로 설치를 진행합니다. 단, 별도로 파티션을 나누지 않고, 이미 포맷해 놓았던 파티션에 그대로 설치를 진행하도록 합시다. (설치 과정에서 포맷도 다시 할 필요 없습니다. 무조건 기존 설정 유지!)
만약 윈도우 XP 설치 과정에서 파티션을 다시 생성하거나 나누는 경우, 파일 복사가 끝난 후 윈도우 설치를 위해 다시 부팅되는 과정에서 해당 CF카드 드라이브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자의 경우, Disk Error. 라는 매우 불친절한 오류 메시지 하나가 달랑 떠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첫 부트 과정에서 자기가 만든 마스터 부트 레코드(MBR)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문제가 발생한 경우 손상된 MBR을 재생성해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전원을 끈 후 CF카드를 분리해서 다른 시스템에 꽂은 후 작업을 해야 하겠죠. 그러나 필자의 경우, 이 문제를 겪은 후 인터넷에 소개되는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CF카드의 MBR 복구를 시도해 보았으나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예 포맷을 마친 CF카드에 윈도우를 바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비껴가는 방법을 더 추천하는 것입니다.
윈도우 설치 과정에서는 이 외의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윈도우 설치 과정이 끝나고 재부팅이 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일단 2번의 상황부터 해결해 보도록 합시다. 윈도우 XP는 이동식 드라이브에는 페이징 파일을 작성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설치한 CF드라이브를 고정식 드라이브로 윈도우가 인식하도록 해 주어야 정상적으로 윈도우 XP가 페이징 파일을 작성할 수 있게 됩니다. CF카드에 쓰라고 나온 물건은 아니지만, Hitachi Microdrive 의 드라이버를 기존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 대신 강제로 설치해 주면 이 CF카드를 고정형 드라이브로 인식하게 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 "새로운 시작" 화면에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면, [CTRL]-[ALT]-[DEL] 키를 눌러서 작업 관리자를 실행시켜 주십시오. 그러면 윈도우 바탕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위와 같이 강제로 Hitachi Microdrive 드라이버를 대신 설치해 준 후 시스템을 다시 부팅합니다. 이제 CF카드 드라이브가 정상적으로 고정식 디스크로 인식되면서 페이징 파일이 정상적으로 작성될 것입니다.
이제 부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미 없는 멀티 부트 선택지를 수정해 보도록 합시다. (이 문제는 환경에 따라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작업은 윈도우 XP 의 시스템 드라이브 루트 폴더에 존재하는 boot.ini 파일을 수정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이후부터는 기존의 윈도우 설정과 동일하게 가면 됩니다. 드라이버 설치, 윈도우 설정, 기타 필요한 프로그램 설치 등.
CF 카드도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 및 수명과 관련하여 실제 SSD와 유사하게 관리해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CF카드는 자체적으로 웨어라벨링(Wear Labeling) 이 가능한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그래도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몇 설정을 꺼 줄 필요성은 있습니다.
다만, E-IDE 상에서 400x CF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읽기/쓰기 속도는 일반적인 SATA 환경의 하드 디스크보다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구체적인 성능 관련 자료는 아래에 따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물론 노트북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E-IDE 하드디스크보다는 빠릅니다.
따라서, 성능 관련 옵션들을 설정하고 해제하는 것은 일반 SSD 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윈도우 XP 에서의 SSD 관련 설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문서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항목들은 필자가 설정한 항목들입니다.
BootOptimizeFunction 항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합니다. (레지스트리 파일: 다운로드 (크기: 313Byte))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설정 정보를 보관하는 Prefetch 항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참고로, 윈도우 XP에서는 SuperFetch 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비스타 이후에서만 동작합니다.) EnablePrefetcher 값을 0으로 합니다. (레지스트리 파일: 다운로드 (크기: 379Byte))
설정하지 않아도 대개 인덱스 서비스는 중지되어 있습니다. 확인만 해 주세요.
시스템 쓰기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벤트 로그를 들여다봐도 크게 도움 될 것이 없기도 합니다. 이 값은 보통 기본값으로 시작되어 있으므로, 사용자가 중지를 하여야 합니다.
꼭 이것 때문이 아니라도, XP의 시스템 복원 기능은 그다지 쓸 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서비스 자체를 중지하면 개별 드라이브의 시스템 복원 관련 설정도 자동으로 해제되므로 개별 드라이브 쪽의 설정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NTFS 의 경우 마지막으로 파일에 액세스한 시간을 기록하기 때문에 이 옵션의 설정이 중요합니다만, FAT32 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설정은 무의미합니다. (설정 스크립트 파일: 다운로드 (크기: 215Byte))
대개는 이미 설정되어 있습니다.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만 해 보십시오.
CF카드 역시 플래시 메모리이므로, 기존 SSD에서 문제시되던 Trim 관련 성능 문제도 그대로 갖습니다. 윈도우 XP에는 Trim 개념이 아예 없기 때문에, 별도의 도구를 사용하여 수동 Trim 을 주기적으로 해 주어야 쓰기 성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식의 SSD 가 아닌 CF 카드를 위한 수동 Trim 도구가 존재할 리가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메모리 셀에 0을 채우는 도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 0을 채우는 작업이 기존의 셀을 비우는 작업이 아닌 또 다른 쓰기 작업이 되어버린다면, 이것은 디스크의 수명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Trim 에 대한 잘 정리된 한글 문서가 있으므로 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실제로 이런 식으로 Zero-fill 을 해 주는 프로그램은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이 프로그램(사용하려면 .NET Framework의 설치가 필요합니다)이 그렇죠. 옵션을 설정하지 않으면 0 으로 채우고, with FF 를 설정하면 FF 로 채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이 제대로 된 Trim 작업이 아니라는 것은 바로 위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죠.
위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아래에서 확인할 Crystal Disk Mark 테스트에서의 쓰기 성능값에는 유의미한 향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했기 때문인지는 확정할 수가 없습니다. 디스크 전체를 파일로 채운 후에 테스트를 해본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CF카드를 사용한 간이 SSD에서의 Trim 문제는, 실제 성능의 문제 이전에 디스크 수명의 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데다, 공인된 도구 역시 없는 상황이므로 옵션으로 고려하기가 애매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실제로 얼마나 성능이 향상되는지를 확인해 볼 시간입니다. 다만, 이런 류의 벤치마크 테스트라는 것이 실상은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 있으며, 실제 체감 성능은 다를 수도 있음을 항상 유의하십시오.
비교대상 | 순차 | 랜덤 512k | 랜덤 4k | 랜덤 4k(QD32) |
기존 IDE HDD (Toshiba MK6034GAX 80G, 4200rpm) | 32.97 | 17.31 | 0.321 | 0.450 |
133x CF | 49.10 | 48.97 | 8.532 | 9.641 |
400x CF | 84.56 | 77.46 | 8.672 | 10.25 |
비교대상 | 순차 | 랜덤 512k | 랜덤 4k | 랜덤 4k(QD32) |
기존 IDE HDD (Toshiba MK6034GAX 80G, 4200rpm) | 31.85 | 18.62 | 0.633 | 0.634 |
133x CF | 18.31 | 6.335 | 0.384 | 0.230 |
400x CF* | 40.18 (24.81) | 16.16 (13.74) | 1.484 (1.459) | 1.438 (0.515) |
* 400x CF 에서 괄호 밖의 값은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Zero-fill 방식의 수동 Trim 을 적용한 이후의 값입니다. 적용 직전의 값을 괄호 안에 병기하였습니다. 읽기의 경우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 분명히 말해두어야 할 것은, CF카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 벤치마크 결과가 시행 시점과 항목에 따라서 다소 불안정하게 나온 점입니다. 400x 의 경우, 여러 번 재설치를 하면서 여러 개의 테스트의 결과가 있습니다만, 그 중 1회의 쓰기 테스트 결과가 아래와 같은 최악 수치를 보여준 경우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분포에서 벗어난 값이지만 특기할 만하기에 여기에 적어 둡니다.
항목 | 순차 | 랜덤 512k | 랜덤 4k | 랜덤 4k(QD32) |
400x CF 쓰기 최악 수치 | 16.75 | 8.499 | 0.474 | 0.474 |
아마 윈도우 업데이트를 진행한 데다, 추가로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직후에 한 테스트여서 특히 결과가 안 좋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어떤 경우든 읽기의 경우 기존의 4200rpm 의 구형 E-IDE 하드디스크보다는 훨씬 좋은 성능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쓰기 쪽 성능도 몇몇 최악값을 제외하면 하드디스크보다 나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많은 로딩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성능향상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글은 구형 노트북(특히 E-IDE 를 내부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로 사용 중인 경우)의 사용자들이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해서 조금이나마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취지이지, 실제로 CF카드를 이용해서 현재의 SSD급의 성능을 내보자는 취지가 아닙니다. 애초에 그건 불가능합니다.
단언컨대, 현재 자신의 노트북이 하드 디스크의 내부 인터페이스로 SATA I이라도 지원한다면, 이런 짓은 집어치우고 정식 SSD를 구입하시는 것이 성능 향상에 더 좋은 선택입니다. SATA I 인터페이스에선 요즘 SSD 가 강조하는 그런 꿈의 속도는 절대로 구현을 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데스크탑 환경에서 SATA II 하드디스크를 돌리는 수준의 속도는 나옵니다. 400x CF의 두 배 정도의 속도예요. 가격이요?
옛날처럼 SSD의 가격이 아예 비교자체를 불허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재고의 여지가 없어진 상황입니다.
다만 용량에 비해 가격도 지랄맞게 비싸고, 그나마도 역수제품밖에 찾아볼 수 없는 2.5인치 E-IDE 하드디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또는 구형 노트북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기가 좀 껄끄럽다면... 그럴 때 한번쯤 고려해볼만 합니다. 하드디스크보다 조금 안정성은 떨어집니다만, 그 시절의 번들 하드디스크보다는 성능이 더 나으니까 말입니다.
모든게 빠르게 바뀌는 세상이라서, 어쩌면 저처럼 한 번 구입한 노트북을 5-6년씩 쓰는 사람이 더 드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지인이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그 노트북 계속 생명연장시키겠다고 들인 돈을 다 합치면 노트북 하나 새로 살 가격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게 좋다는데야, 어쩌겠습니까? ^^
☞ 태그: CF-IDE, CompactFlash, CF TO IDE, CF-SSD,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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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kesamkrr 님께서 2013-03-20 00:50:53 에 작성해주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구형 노트북에 EIDE SSD 32~64M를 붙일까 어쩔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조금더 저렴한 대안도 있을 수 있겠네요. 물론 SSD와의 가격에 차이가 거의 없어 졌지만, 굳이 중고가격이 5만운도 안되는 노트북에 10만원 이상의 SSD를 꼽아서 쓸 것인가? 에서 고민을 하지 않는 다면 그것도 이상한 이야기거든요. 다만 133x 는 4200rpm짜리 HDD에 비해서 볼 것없고, 400x으로 가야 한다는 점등.. 큰 도움이 되는 글 에 감사드립니다.
⇒ 부엉이 님께서 2013-03-26 02:36:12 에 답글을 작성하셨습니다.
덧글 알림 시스템이 오동작을 했는지, 덧글 알림이 오지 않아서 덧글이 좀 늦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6년 된 구형 모델에 달 수 있는 SSD도 없고(IDE인터페이스의 SSD는 안 나온 지 오래 됐죠), 하드디스크도 역수제품밖에 없는데다 가격도 너무 비싸고..
참고로, 이 글에서 구축한 시스템은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쓰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비공개 님께서 2013-05-02 06:42:22 에 작성하신 덧글입니다.
이 덧글을 읽을 권한이 없습니다.
□ 비공개 님께서 2014-01-03 18:07:43 에 작성하신 덧글입니다.
이 덧글을 읽을 권한이 없습니다.
⇒ 부엉이 님께서 2014-01-03 20:02:54 에 답글을 작성하셨습니다.
몇 가지 핵심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저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로 미루어볼 때, 시스템에 CF 카드를 장착하신 후에 포맷을 시도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포맷 후 설치를 하시는 경우 거의 항상 디스크 인식 불가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제 경우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일단 다른 시스템에서 USB 카드리더기 등을 이용하여 CF카드를 FAT32로 포맷하시고(디스크가 망가진 게 아니므로 다시 포맷하시면 됩니다), 포맷이 완료된 후에 그대로 CF-IDE 젠더에 장착하고 이를 하드 디스크 대신 설치하신 후, 파티션을 손대지 마시고(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설치 중 포맷도 다시 하실 필요 없습니다. 무조건 그대로 유지!) 그대로 윈도우 XP 설치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MBR 을 복구하는 유틸리티는 인터넷상에 많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검색만 해 보셔도 꽤 많은 자료가 나옵니다. (그러나 제 경우는 이렇게 Disk Error 가 발생한 CF 카드에 대해서, 제가 사용해본 모든 유틸리티는 결국 복구 작업에 실패하였음을 아울러 알려드립니다. 결국 다시 포맷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감수로 님께서 2014-05-07 16:15:35 에 작성해주셨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CF에 XP가 아닌 윈8을 설치하면 위에 드라이버나 트림 문제를 따로 패치할 필요가 없어질까요?
RAM이 부족하긴 하지만 상위 OS에서는 CF메모리 최적화 문제같은걸 할 필요가 없는지 해서요.
저도 ZIF 방식 1.8인치 하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부엉이 님께서 2014-05-08 10:47:46 에 답글을 작성하셨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문제네요.
1) 드라이버 문제는, 아마 윈도우 8을 설치한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CF카드를 이동식 매체로 잡는 문제는 OS 가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아예 윈도우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변경해서 CF 카드를 고정형 디바이스로 인식시키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부분은 저도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네요.
만약 윈도우 8이 이동식 드라이브에서도 문제 없이 돌아간다면 이런 문제는 애초에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 TRIM 의 경우 역시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윈도우 8의 경우 OS레벨에서 TRIM 을 지원하지만, 과연 CF카드의 컨트롤러가 뒷받침을 해 줄지 여부는 미지수거든요. (TRIM은 하드웨어와 OS의 협력사항입니다. OS가 TRIM 명령을 주면 그걸 하드웨어가 받아서 TRIM 을 수행을 할 수 있어야 해요.)
3)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로는 이런 저런 내용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체감되는 성능에 대해서는 사용자마다 전부 제각각일 것이라서, 추천 또는 비추천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한 번 시도해 보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ZIF 1.8인치 하드라면 일반적인 2.5인치 하드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질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CFx400 을 사용했을 때에 성능 체감이 조금 더 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사양 시스템에 윈도우 8 조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저도 가늠할 수가 없네요.
□ narutojpn13 님께서 2016-04-02 22:26:35 에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구형노트북 관련해서 포스팅을 자세하게 보게 되었고 따라하기도 쉬워서 덕분에 구형노트북이 쓰기 편해졌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 부엉이 님께서 2016-04-16 18:00:03 에 답글을 작성하셨습니다.
답글이 많이 늦었네요.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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