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GIO Legend-T 태블릿 (8GB 모델) 간단 사용기
| 분류: 이런저런 이야기 | 최초 작성: 2014-12-05 15:22:56 |
제작사가 밝힌 Legend-T 모델의 스펙 사항.
1) 가격 및 사양
-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국내에서 설계한 모델이 아닌,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OEM 판매하는 것 같다. 원 생산자를 검색해 보면 "Shenzhen alldocube technology and science co. ltd" 이라고 나온다. (아마도 이 제품[CUBE U25GTS]인 것 같은데, RAM 사양이 다르다. 원 제품은 512MB, 이 제품은 1GB) 현재 10만원 미만(9만 8천원)의 가격에 팔리고 있음.
- 화면은 IPS 패널로 그럭저럭 딱히 불만이 없을 정도의 수준(가격대를 생각하면)이다. 화면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낮은 점은 이 가격에 감수해야 할 일.
- 외관상 마감처리는 그럭저럭 깔끔한 편. 더 저가인 모델에서 마감처리가 부실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 모델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 함께 구입할 수 있는 가죽 케이스는 전형적인 번들용 수준의 (싸구려) 케이스. 그래도 없으면 아쉬울 것 같으니 함께 구입. (함께 구입하면 10만원이 넘어가네?) 어차피 호환되는 타사 케이스가 있을 리도 만무하다.
- 후면 카메라가 없다. 전면 카메라가 있는데 그냥 구색 맞추기(0.3Mega)다. 사실 왜 있는지 모르겠다.
2) 계정, 마켓 및 기본 앱
- 스마트폰과 동일한 구글 계정을 설정해도 상관없으나, 최초 접속 시 스마트폰이 켜져 있는 동안에는 태블릿에서 마켓 화면을 띄울 수가 없다. 만약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잠시 스마트폰 등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다른 모바일 기기를 종료한 후 접속을 시도해 본다. 한 번만 성공하면 그 이후로는 문제 없다.
- 동일 계정 설정 시 유료 앱의 라이센스 정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개는 1계정당 라이센스여서 한 계정에 물려 있는 여러 기기에서 앱을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다.
-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앱은 기본 앱 이외에는 거의 없다. 특기할 만한 것으로 [파일 관리자] 라는 앱이 보이는데, 이 앱은 플레이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다른 파일 관리자들에 비해 단순한 기능만을 제공하지만, MicroSD 에 저장한 파일을 삭제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공하므로(물론 루팅 전의 이야기다) 꽤 자주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 외에 [FM라디오] 앱이 존재하는 것이 눈에 띈다.
기본 설치되어 있는 앱 목록(20개): 갤러리, 계산기, 다운로드, 동영상, 사운드 레코더, 설정, 시계, 음성 검색, 음악, 이메일, 인터넷, 카메라, 캘린더, 파일 관리자, FM 라디오, Gmail, Google, Google 설정, Play 북, Play 스토어
3) 내부 메모리 및 외장 메모리(MicroSD, OTG)
- 내부 메모리 8G 모델이어서 MicroSD 슬롯 사용이 거의 필수적인데, 일부 과거에 작성된 앱의 경우 MicroSD 파티션 대신 주구장창 내장 메모리 파티션만 읽어대는 경우가 있다. 앱 호환성의 문제인데 뭔가 방법이 있으려나?
- MicroSD 의 사용 가능 용량의 문제. 위에 인용한 사양 이미지에는 64GB MicroSD 카드가 호환되는 것으로 나와 있으나, 제품에 첨부된 매뉴얼에는 최대 지원 용량이 32GB까지로 되어 있다. 필자가 사용하는 MicroSD 카드도 32GB 용량의 카드이고, 따라서 64GB MicroSD 카드가 사용이 가능할지 여부는 필자도 모른다. 지원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다.
- 이 부분은 이 제품의 문제라기보다는 킷캣의 문제인데, 서드 파티 프로그램의 경우 MicroSD에 저장된 파일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가 없다.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 문제를 전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루팅이 필요하다. 루팅을 하지 않고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앱은 기본 제공되는 [파일 관리자] 앱이 유일하다.
- OTG를 이용한 USB 드라이브 연결을 지원한다. (OTG 케이블이 번들로 제공된다.) OTG 로 연결한 USB 드라이브의 내용 역시 [파일 관리자] 를 이용하여 접근 가능하다. (마운트 해제는 [설정]-[저장소] 이하에 들어가 보면 있다.)
4) 보안 관련 문제
- 최근 문제되는 안드로이드 보안 취약점은 모두 패치되어 있는 듯. 적용된 안드로이드 펌웨어 날짜가 2014-11-20. BlueBox 에서도 MasterKey/FakeID 모두 Patched 로 나온다. 사실 이런 친절 때문에 루팅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다만 필자는 이 기기에 대해서 루팅을 시도해 보지 않았다.
5) 배터리 문제
- 킷캣을 채용한 만큼 대기전력소모는 크지 않지만, 배터리 자체가 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 시 소모가 빠른 편이다. 주로 전자책을 읽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한 권 이상 읽을 정도의 시간은 되지만, 영상을 주로 보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면 전원 연결이나 보조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겠다. 배터리가 일체형이라는 사실은 이럴 때는 참 괴롭다.
6) 기타 특기할 사항
- 특이하게도 제품 외부에 볼륨 Up/Down 버튼이 존재하지 않고, 화면 하단에 소프트 키 형태로 이 기능이 제공된다. 사용자에 따라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몇몇 작업을 할 때에 문제가 될 가능성도 크다.
- 제작사가 오늘 현재(2015/01/04) 홈페이지에 펌웨어 공개(등록)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롬 자체를 건드리는 작업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이렉트로 A/S를 보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사용자 모임(네이버 카페)의 후기를 보면 제작사 홈페이지에 가입 후 1:1 문의로 펌웨어 파일을 요청하면 개별적으로 보내는 준다고 하는데, 이를 공개해 놓지 않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일관적이면 또 모르는데, 어떤 모델은 공개가 되어 있기 때문에...)
7) 총평
필자는 이 태블릿을 전자책 독서용으로 구입했다. 과거에 PDF로 만들어둔 전자책을 여기에 넣어 두고 읽는 용도였는데, 제법 괜찮았다. 다만, 정식으로 구입한 DRM EPUB 또는 DRM PDF 를 이 태블릿으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정식으로 구입한 EPUB 전자책은 여기에서 읽어보지 않았다. 다만, 제작사의 매뉴얼에 DRM 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그 외에, GPS 가 탑재되어 있어서 내비게이션용으로 구입한다는 분들도 여럿 보았다. 다만,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종류의 내비게이션 앱은 사용이 곤란하고(WiFi 만을 사용하므로), 모든 맵을 태블릿에 다운로드 받아 두고 사용하는 형태의 내비게이션 앱이어야만 사용이 가능하겠다. 문제는, 내장 메모리가 8GB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장 공간 확장(MicroSD 카드)이 필수적이고, MicroSD 카드에 데이터의 저장이 가능한 종류의 앱이어야만 원활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대체로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한 저가형 태블릿] 이라는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는 듯 한데, 이런 컨셉의 태블릿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이런저런 구색은 거의 모두 갖추고 있으니.. 그러나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다. 그럼 이 가격에 뭘 더 바라겠는가.
(수정 2015/01/03) 이전 글에서 블루투스가 단방향이라는 이야기를 적었었는데, 기기 초기화 후 다시 전송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문제 없이 전송이 되었다. 첫 테스트 당시 무언가가 꼬여서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은데, 대체 원인이 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관련 내용은 글에서 삭제했다.